영싸이클 투어링 프레임 도장 리뷰




1월 중순쯤 하여 여행에서 돌아와 영사이클을 방문 했었다.
여행 내내 튼튼한 몸으로 나와 40kg여의 짐들을 훌륭하게 운반해준 투어링 제작에 대한 감사도 드릴 겸 해서였다.

방문 드리기 전 유실장님과 연락이 닿아 프레임 도색에 대한 얘기가 나왔었다.
사실 여행에서 많이 뒹굴고 넘어진 덕에 프레임의 상처가 한 두군데가 아니였다.
여행 후 제 몸 닦기만 바빴지 사실 자전거에 신경도 잘 쓰지도 못했고, 심지어는 내부에 약한 녹이 슬어있기도 했었다.
중국과 카자흐스탄을 지나면서 항상 옆에서 그누구보다도 의지되었던 자전거가 이 모양이니 주인이 누군지 몰라도 참 무심하기 짝이 없다.





그래도 재도색을 생각해 보지 않은 것은 아니였다.
재도색을 망설인 이유는 여행 도중에 만났던 여행자들과 신세졌던 사람들의 친필사인을 프레임에다가 받아놓았기 때문이다.
다른 어떤 도색보다 나에겐 의미가 있는 길위에서 수많은 사람들에 의해서 그려진 아트프레임(?)을 쉽사리 지우고 새로 칠하기가 많이 고민되었었다.





한참을 생각해보니 프레임은 관상용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조립하고 타고 신나게 달려줘야 하는 물건인 것이다.
이대로 유지를 한다면 추억이 깃든 훌륭한 프레임으로 벽에 걸리겠지만, 계속 녹이 쌓이면 더이상 달릴 수 없을 지도 모른다.
게다가 이것은 다른것도 아닌 투어링이 아닌가?





유실장님께서도 프레임을 보시더니 바로 탄식을 하신다.
하긴 도색이 까진 부위는 기초도색까지 까져 안에 파이프가 보일 정도였으니......확실히 고집을 부릴 때는 아닌 듯 싶었다.
그렇게 방문들 드리고 집에 돌아와 최종적으로 결정짓고 유실장님께 재도색 요청을 드렸다.

주문 사항은 투어링이다보니 "땅 위를 달린다" 라는 테마로 흙색, 나무껍질색, 적갈색의 느낌으로 주문을 하였는데,
도색팀 변팀장님께서 너무나 잘 이해해주신 듯 하였다.
아트 프레임이나 데칼을 주문 하고 싶었으나, 역시 다음번 여행에서 만난 사람들의 싸인으로 프레임을 채우는 것이 작은 기쁨인지라 무난하게 단색으로 주문을 하였다.





심플하면서도 여행의 테마가 잘 살아있는 프레임.
프레임에는 고급도색, 아노다이징 피막, 카멜레온 컬러, 데칼이 적용되었다.
유실장님과 도색팀의 변팀장님, 영미씨의 수고로 당연히 결과물도 만족스럽게 나왔다.





카멜레온 색상이기에,
카메라 플래쉬를 터트릴때,
그냥 찍을 때,
그외 각도에 따라 빛의 양의 따라서
프레임의 색상이 차이가 있다.

그라디언 색상으로 오해 할 수도 있지만 사진들을 보면 기본적인 단색에서 빛에 따라 색상이 변하는 것을 알 수 있다.
전체적인 모양과 색상은 다음과 같다.







전체적으로 심플하면서도 편안함을 주는 색상이다.








KAYAK 마크와 다른 데칼들도 프레임 색상에 잘 녹아있어 화려하지 않은 단아한 느낌을 준다.
이탈리아 정품 콜럼버스 파이프 빌드 증명을 위한 정품 라벨과 기본적인 KAYAK마크 데칼이 들어가있다.

탑튜브 좌우로는 youngcycle 주소와 변팀장님 디자인 데칼이 양각으로 새겨져 있다.
그러고 보니 다음번 여행에 앞서 변팀장님께서 제일 처음 프레임에 이름을 올려주신 격이 되었다.
오돌토돌한 양각이라는 느낌도 좋고 프레임색상과 잘어울려 너무나 마음에 드는 부분이다.







보통 프레임 도색이라 하면 겉면의 색상만 재도장하여 나오는 것으로 생각하는데,
아노다이징이 처리가 적용되어 있어 프레임 외부는 물론 외부까지도 얇은 피막으로 감싸져있다.
녹과 소금기, 수분등으로 부터 프레임을 완벽하게 보존할 수 있음은 곧 프레임의 수명을 그만큼 늘릴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갖갖이 굳은 날씨 속에서 운행되는 투어링의 특성상 가장 필요한 도색의 기능적 부분이 아닐까 싶다.

추가적으로 저번에 미처 하지 못했었던 프레임 무게에 대한 리뷰를 덧붙여 보았다.
디지털 저울이 없어서 일반 저울로 대신하기는 했지만 눈금만으로도 어느정도 인지는 가늠 할 수 있을 것이다.






정확한 측정을 위해서 눈금을 10kg에다가 기준을 잡고 측정하였다.
프레임을 세울수 있도록 버팀목을 대고 측정한 결과 2kg에 거의 근접하게 측정된다.
프레임에 장착된 헤드셋과 버팀목의 무게를 생각한다면 2kg 채 안나온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게다가 리어에 디스크 브레이크 아답터 장착,
짐받이 아답터 추가 장착,
투어링용으로 맞춘 31.8 파이 짜리 전삼각과
프레임 재질이크로몰리임을 감안한다면,
콜럼버스 튜브가 얼마나 가볍고 강한지 짐작이 가능할 것이다.

개인적으로 날렵하게 로드용으로 제작시에는 1.5kg내로 진입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프레임 동일하게 포크에도 카멜레온 색상과 아노다이징이 적용되었다.
이물질과 빗물에 노출이 심한 스티어러 튜브 내부에도 처리가 되어 있다.
이쯤 되면 영사이클의 도색 공정이 단순한 도색 이상임을 알 수 있을 거라 생각이된다.







투어링용으로 맞추었지만 포크의 무게는 1kg 남짓에 불과하다.
디스크 브레이크 아답터와 짐받이 홀더, 헤드셋캡 을 제외하면 1kg내로 측정이 되리라 생각이 된다.
즉, 로드용 포크라면 1kg미만으로 충분히 제작이 가능하리라 본다.







투어링 프레임의 전체적인 모습이다.
부품의 색상들과도 맞아떨어져서 전체적으로 심플하고 은은한 느낌이 날 듯 하다.
비록 크랭크가 아직 준비되지를 않아 완차의 사진은 찍지 못했지만,
프레임만 보더라도 훌륭한 투어링으로 다시금 태어나 길이 있는 곳이라면 그 어디든지 달릴 수 있을 것이다.


by 체셔고양이 | 2009/03/04 15:13 | 자전거 | 트랙백 | 덧글(1)

On the SilkRoad - 인연 3




그래도 일반 여관과는 차별된 1성급 호텔이라고 체크인이 끝나자 안내원이 친절하게 이것저것 안내도 해준다.
다만 사막에서 검게 그을린 내 얼굴이 웃긴지-사실 안경 주위만 하얗고 나머지는 검은 얼굴을 보니 나도 웃기지만- 연신 키득키득 댄다.
나쁜 의도는 아니니 나도 같이 즐거워 할 수 밖에.

“고마워요.”

안내 받은 방은 1층 데스크 바로 옆에 딸린 2인실 이였는데-사실 안내도 필요 없을 정도로 딱 붙은 방이다.- 같은 1성급이라도 시안에서 묵었던 3만원 짜리 방보다 훨씬 깨끗하고 깔끔해 보였다.
나는 일단 등 뒤에 배낭부터 침대위로 집어 던져놓고 밖에 자전거를 끌어왔다.
로비 중앙으로 짐을 앞뒤로 주렁주렁 매단 자전거를 끌고 가니 다시금 종업원들이 웃으며 수근 거리는 소리가 들린다..

‘그러니까 수근수근 대는 건 티 안나게 좀…..’

살짝 웃어 보이며 남은 짐을 던지다시피 방에 집어넣고 문을 닫았다.
드디어 무사히 오늘의 ‘진짜 목적지’에 도착한 듯 하다.





“아….쉴 곳이다!”

순간 긴장이 확 빠지는 것 같았다.
몸을 침대위로 집어 던져 놓으니 잡고 있었던 피로감이 갑자기 밀려왔다.
모두 때려치우고 침대 위에 파묻혀 몇 일이고 잠만 잤으면 싶었다.
겨우 이틀 지났을 뿐인데.
창 밖으로 아직까지 햇살이 내리 치고 있었다.





“그래도 전화는 해야겠지?”

몸이 돌덩이로 변하기 전에 가까스로 침대에서 빼냈다.
호텔 안에 전화기가 있었으면 좋으련만 들어오면서 이곳 저곳 둘러봤지만 건물 안에는 없는 듯 했다.
어차피 밖에 나가서 사올 물건들도 있고 하니 다시 외출 준비를 했다.
전화카드와 이곳에 도착하면 살 물건들을 적어둔 쪽지를 챙겨 들고 문을 나섰다.
그런데 문 잠금 장치가…..그러니까 밖에서 철 조각 같은 카드를 문고리에 집어넣어서 여는 방식인데, 이곳은 그 키를 손님이 아닌 프론트에서 관리하기에 문을 잠글 시 돌아올 때 마다 프론트에 열어달라고 요청을 해야 한다.
이 얼마나 번거롭고 미안한 방식인가.
그래서 여권이나 지갑등의 중요한 것들만 챙겨놓고 살짝 문을 열고 외출 하기로 했다.





프론트를 나서자 마자 이미 익숙해진 사막의 공기가 엄습해 왔다.
그나마 마을이라 좀 덜하지만 밖은 아직도 내리쬐는 햇살로 후끈거렸다.

"자! 가볼까?"

공중 전화기를 찾기 위해 마을 안쪽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모퉁이를 돌자마자 전화기 발견!
부서진 전화기였다.





“아!!!!!! 진짜 되는 일 없네.”

여기저기 긁힌 자국이 가득한 본체에 수화기가 없이 선만 덜렁 꼽혀있는 모습에 황당함과 아쉬움이 동시에 밀려왔다. 축구경기 후반전 말 동점 상황에서 슛 쏜 게 빗나간 것 같은 아쉬움 이였다.

“어! 저기 또 있다!”

얼마 가지 않아서 또 하나의 전화기를 발견할 수 있었다.
부서진 전화기를.

“하아, 얘들 왜 이래.”

양쪽으로 등을 맞대며 서있는 2대의 공중전화는 전화기가 마치 자신의 아버지를 죽인 원수라도 되는 듯 누군가에 의해서 부서져 있었다. 이번엔 수화기가 듣는 쪽만 남아있는 걸로 봐선 타인의 말을 귀담아 들으라는 좋은 교훈까지 남겨놓은 듯싶다.
그나마 멀쩡하게 생긴 나머지 한대의 전화기 마저 전기절약을 통한 지역사회발전 등과 같은 이유에서인지는 몰라도 전원이 들어오질 않았다.
게다가 여러모로 문제 있는 이 한 쌍의 전화기는 자랑스럽게 경찰서 앞에 위치해 있었다.

2층 이상의 건물이 드물 정도로 이곳의 거리는 낮은 건물들이 길게 늘어선 모양을 하고 있다.
하긴 땅이 넓은 곳이니 굳이 위로 올려 지을 필요는 없겠지만, 그래서인지 조금 단조롭고 황량해 보이기까지 했다.
즉, 저 멀리까지 탁 트인 거리여서 공중전화를 다시 찾기란 어렵지는 않았다.
물론 부서진 전화기를 말이다.

“…………….”

이곳 사람들은 전화기 혐오증에 걸렸거나, 아니면 언젠가 전화기를 부수지 않으면 못 견디는 전염병이 돌았는지도 모른다. 지금 내 심정도 전화기만 보면 부셔버리고 싶을 정도니까.
난 단지 집에 전화 한 통 하고 싶을 뿐인데…..

‘저기요, 이건 좀 너무 꼬이는 거 아닙니까?’

애궂은 신만 탓해본다.

간간히 좌우 상가로 “중국전화” 혹은 “IP 전화”라는 간판을 내건 상점이 하나 둘 보였지만 중국어도 제대로 못하겠다, 그들이 영어를 알아듣지도 못하겠다, 괜히 우물쭈물 말하다가 바가지 씌우고 전화도 못한 체 쫓겨날까 봐 선뜻 엄두가 나지를 않았다.
그러다가 문뜩,

“맞다. 기차역.”

기차역이 생각났다.
기차역이라면 관리가 잘 된-적어도 동작이 되는-전화기가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마을에 위치한 기차역으로 걸음을 옮겼다. 마을 길은 단조로워 헤매지 않고 기차역으로 향할 수 있었다.
조금만 걸어도 땀이 비 오듯이 쏟아지는 날씨에 기차역 앞 넓은 공터는 지글지글 끓는 프라이팬 같았다.





예상은 맞았다.
제법 현대식 건물인 아기자기한 기차역에는 멀쩡한 전화기가, 그것도 2대씩이나 있었다.
수화기를 들었을 때 액정에 카드를 넣어달라는 메시지가 뜨는걸 보니 기능에 이상은 없어 보였다.
전화를 시도해 보았다.
시안에서 한번 한국으로 통화를 했던 적이 있으니 동일한 방법으로 하면 될 것 같았다.
하지만 들려오는 것은 알 수 없는 메시지.

전화기에 영어서비스 단추를 눌러서 들어보니 지금 건 번호는 제한이 걸려있다고 한다.
도대체 이게 무슨 말인가?
몇 번을 시도 해도 헛일 이였다.
가이드북에는 이따금 타 지역에서 동일한 방법으로 전화 통화가 안될 경우, 번호에 지역번호를 첨가하는 등의 여러 가지 방법이 나와있는데, 그런 소개된 방법들을 차례대로, 혹은 조금씩 변형하고 응용해도 들려오는 메시지는 동일했다.
전화번호에 문제가 있다고 하니 카드 문제 역시 아닌 듯 했다.
맥이 탁 풀렸다.

집에 전화를 하지 않은지가 벌써 2틀이 지났으니 걱정하는 건 불 보듯 뻔한데….
가만히 생각해보니 이게 여행인가 하는 생각도 든다.

자유롭게 된다는 건 애초부터 무리였는지도 모른다.
단순히 집에 걱정을 끼치지 말고 전화한다라는 것이 부담이 되고 걱정이 되고 여행에 있어서 스트레스로 다가올 것이라는 예상은 어김없이 들어맞았다. 이젠 내 나름대로의 길이 아닌 단순히 전화기를 찾아서의 여행이 될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이게 뭐지……”

기차 역 그늘에 잠시 주저 앉았다.
기차가 들어오는지 시끄러운 기적이 울린 후 얼마 뒤에 사람들이 한 가득 문에서 나온다.
그리고는 모두들 바삐 사라진다.
야속했다. 나를 걱정하는 사람들이, 내 소식을 기다리고 나를 염려해 주는 사람들이 야속했다.
그 누구도 잘못한 사람이 없는데 뭔가가 잘못되어져 가고 있었다.
이건 여행이 아니다.

건조한 바람이 한바탕 불어왔지만 전혀 시원하지 않았다.
그렇다고 진짜 다 잊고 나만의 여행을 즐길 수도 없다. 몇 일만 더 전화통화를 하지 못하면 실종신고라도 할 것 같은 부모님이고, 또 그렇게 할 수 있다고 해서 할 나도 아니다.
누구의 잘못일까?
아니면 뭐가 잘못된 걸까?

사실 예상은 했었다.
여행 전부터 계속 맘에 걸렸던 문제였고, 아마 직접 가보면 뭔가 해결이 되겠지 하는 생각도 있었다. 예전 국내에서 자전거 여행을 했을 때도 똑같았다. 하루에도 몇 번씩 집에서 전화가 와 안부를 묻는다. 잘못된 건 아니다. 이게 왜 잘못됐겠는가?
하지만 분명 그것은 여행이 아니였다.
혼자 있는 시간 속에서 발견 할 수 있는 것들도 있거니와 지금까지의 생활에서 벗어난 새로운 경험들을 할 수 있는 것이 여행인데, 그렇게 내 주변의 것들이 나를 시도 때도 없이 찾아온다면 몸만 여행 온 것이지 결국 정신은 집에 묶여 있는 것이 된다.
여행에 집중 할 수 없고, 지금 상황에 집중 할 수 없고, 무엇보다 내 자신에게 집중 할 수 없다.
내가 혼자 있고 싶을 때, 깊이 생각하고 싶을 때, 지금의 상황을 즐기고 싶을 때, 방해 받지 않고 싶을 때 그럴 때면 어김없이 집에서 전화가 왔기 때문이다.
그것도 반박조차, 비난조차 할 수 없는 “걱정”이란 이유로.
나는 불평하고 싶어도 할 수가 없었다.
무엇을 탓 해야 한단 말인가? 누구를?

국내에서의 자전거 여행은 여러 가지 면에서 실패했던 여행 이였고, 그 이유 중 하나는 그런 이유였다.
떠나고 싶은데 떠날 수 없는 것.
무엇보다도 다시금 나를 힘들게 하고 있었다.





자리에서 일어났다.

“에이~ 할 수 없지.”

그리고 걸음을 옮겼다.
이쯤 되면, 그러니까 몸도 정신도 이쯤 되면 무서울 게 없어지나 보다.
뭐 평소에도 정신상태가 온전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맨정신엔 하지 않을 일일텐데….
기차역 앞에는 다른 가게에 비해 조금 큰 “중국전화” 센터가 있다.
우리나라로 말하자면 KTF, SKT, LGT 대리점이라고 보면 된다.
그래도 건물이 크면 뭔가 신뢰가 가지 않는가?

문을 벌컥 열고 외쳤다.

“IC 카! (IC 카드!)”

장내가 조용해 졌다.
저쪽에서는 경비원으로 보이는 사람이 한참을 멍하니 바라보다가 이내 내게 다가온다.

‘아씨, 이렇게 하면 된다며………’

경비원은 내게 무슨 일이냐는 듯이 따져 묻기 시작했다.
물론 알아들을 수 없지만 경청하는 자세로 한참을 들은 후, 전화카드를 내밀며 한국어로

“전화가 안되요.”

라고 했다.
뭐, 어쩌겠는가? 안되는데.

경비원은 벙~찐 표정으로 나와 업무 하는 사람들을 번갈아 보더니 이내 내 손에서 카드를 가져가 업무하는 사람을 갔다주고 내게 오라고 손짓을 한다.
이상한 사람이 전화카드를 내밀고 한국어를 하니 대충 상황을 눈치챈 듯 싶다.
아무런 기대도 안하고 벌인 일인데 의외로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는 듯 했다.

경비원이 안내해준 안내원은 내 전화카드를 살펴보더니 최대한 바디랭귀지를 섞어가며 “이 전화카드는 이곳에서 사용할 수 없다” 라고 했다.
시안에서는 문제없이 통화할 수 있었다고 하니, 그는 전화카드를 가리키며 중국어로 설명을 하는데 아무튼 어떤 이유에서인지 이 카드는 이곳에서 통용이 안 되는 듯 싶었다.
문제는 해결을 못 봤지만 문제의 원인은 알 수 있었다.
좀 더 구체적인 사항들을 물어보려 해도 역시나 언어라는 장벽은 임시방편으로 넘기엔 너무나 큰 벽 이였다.
그래서 좀 더 머리를 굴려보기로 했다.

by 체셔고양이 | 2008/12/12 22:21 | 해외여행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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