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03월 04일
영싸이클 투어링 프레임 도장 리뷰

1월 중순쯤 하여 여행에서 돌아와 영사이클을 방문 했었다.
여행 내내 튼튼한 몸으로 나와 40kg여의 짐들을 훌륭하게 운반해준 투어링 제작에 대한 감사도 드릴 겸 해서였다.
방문 드리기 전 유실장님과 연락이 닿아 프레임 도색에 대한 얘기가 나왔었다.
사실 여행에서 많이 뒹굴고 넘어진 덕에 프레임의 상처가 한 두군데가 아니였다.
여행 후 제 몸 닦기만 바빴지 사실 자전거에 신경도 잘 쓰지도 못했고, 심지어는 내부에 약한 녹이 슬어있기도 했었다.
중국과 카자흐스탄을 지나면서 항상 옆에서 그누구보다도 의지되었던 자전거가 이 모양이니 주인이 누군지 몰라도 참 무심하기 짝이 없다.

그래도 재도색을 생각해 보지 않은 것은 아니였다.
재도색을 망설인 이유는 여행 도중에 만났던 여행자들과 신세졌던 사람들의 친필사인을 프레임에다가 받아놓았기 때문이다.
다른 어떤 도색보다 나에겐 의미가 있는 길위에서 수많은 사람들에 의해서 그려진 아트프레임(?)을 쉽사리 지우고 새로 칠하기가 많이 고민되었었다.

한참을 생각해보니 프레임은 관상용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조립하고 타고 신나게 달려줘야 하는 물건인 것이다.
이대로 유지를 한다면 추억이 깃든 훌륭한 프레임으로 벽에 걸리겠지만, 계속 녹이 쌓이면 더이상 달릴 수 없을 지도 모른다.
게다가 이것은 다른것도 아닌 투어링이 아닌가?

유실장님께서도 프레임을 보시더니 바로 탄식을 하신다.
하긴 도색이 까진 부위는 기초도색까지 까져 안에 파이프가 보일 정도였으니......확실히 고집을 부릴 때는 아닌 듯 싶었다.
그렇게 방문들 드리고 집에 돌아와 최종적으로 결정짓고 유실장님께 재도색 요청을 드렸다.
주문 사항은 투어링이다보니 "땅 위를 달린다" 라는 테마로 흙색, 나무껍질색, 적갈색의 느낌으로 주문을 하였는데,
도색팀 변팀장님께서 너무나 잘 이해해주신 듯 하였다.
아트 프레임이나 데칼을 주문 하고 싶었으나, 역시 다음번 여행에서 만난 사람들의 싸인으로 프레임을 채우는 것이 작은 기쁨인지라 무난하게 단색으로 주문을 하였다.

심플하면서도 여행의 테마가 잘 살아있는 프레임.
프레임에는 고급도색, 아노다이징 피막, 카멜레온 컬러, 데칼이 적용되었다.
유실장님과 도색팀의 변팀장님, 영미씨의 수고로 당연히 결과물도 만족스럽게 나왔다.

카멜레온 색상이기에,
카메라 플래쉬를 터트릴때,
그냥 찍을 때,
그외 각도에 따라 빛의 양의 따라서
프레임의 색상이 차이가 있다.
그라디언 색상으로 오해 할 수도 있지만 사진들을 보면 기본적인 단색에서 빛에 따라 색상이 변하는 것을 알 수 있다.
전체적인 모양과 색상은 다음과 같다.



전체적으로 심플하면서도 편안함을 주는 색상이다.




KAYAK 마크와 다른 데칼들도 프레임 색상에 잘 녹아있어 화려하지 않은 단아한 느낌을 준다.
이탈리아 정품 콜럼버스 파이프 빌드 증명을 위한 정품 라벨과 기본적인 KAYAK마크 데칼이 들어가있다.
탑튜브 좌우로는 youngcycle 주소와 변팀장님 디자인 데칼이 양각으로 새겨져 있다.
그러고 보니 다음번 여행에 앞서 변팀장님께서 제일 처음 프레임에 이름을 올려주신 격이 되었다.
오돌토돌한 양각이라는 느낌도 좋고 프레임색상과 잘어울려 너무나 마음에 드는 부분이다.



보통 프레임 도색이라 하면 겉면의 색상만 재도장하여 나오는 것으로 생각하는데,
아노다이징이 처리가 적용되어 있어 프레임 외부는 물론 외부까지도 얇은 피막으로 감싸져있다.
녹과 소금기, 수분등으로 부터 프레임을 완벽하게 보존할 수 있음은 곧 프레임의 수명을 그만큼 늘릴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갖갖이 굳은 날씨 속에서 운행되는 투어링의 특성상 가장 필요한 도색의 기능적 부분이 아닐까 싶다.
추가적으로 저번에 미처 하지 못했었던 프레임 무게에 대한 리뷰를 덧붙여 보았다.
디지털 저울이 없어서 일반 저울로 대신하기는 했지만 눈금만으로도 어느정도 인지는 가늠 할 수 있을 것이다.



정확한 측정을 위해서 눈금을 10kg에다가 기준을 잡고 측정하였다.
프레임을 세울수 있도록 버팀목을 대고 측정한 결과 2kg에 거의 근접하게 측정된다.
프레임에 장착된 헤드셋과 버팀목의 무게를 생각한다면 2kg 채 안나온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게다가 리어에 디스크 브레이크 아답터 장착,
짐받이 아답터 추가 장착,
투어링용으로 맞춘 31.8 파이 짜리 전삼각과
프레임 재질이크로몰리임을 감안한다면,
콜럼버스 튜브가 얼마나 가볍고 강한지 짐작이 가능할 것이다.
개인적으로 날렵하게 로드용으로 제작시에는 1.5kg내로 진입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프레임 동일하게 포크에도 카멜레온 색상과 아노다이징이 적용되었다.
이물질과 빗물에 노출이 심한 스티어러 튜브 내부에도 처리가 되어 있다.
이쯤 되면 영사이클의 도색 공정이 단순한 도색 이상임을 알 수 있을 거라 생각이된다.



투어링용으로 맞추었지만 포크의 무게는 1kg 남짓에 불과하다.
디스크 브레이크 아답터와 짐받이 홀더, 헤드셋캡 을 제외하면 1kg내로 측정이 되리라 생각이 된다.
즉, 로드용 포크라면 1kg미만으로 충분히 제작이 가능하리라 본다.



투어링 프레임의 전체적인 모습이다.
부품의 색상들과도 맞아떨어져서 전체적으로 심플하고 은은한 느낌이 날 듯 하다.
비록 크랭크가 아직 준비되지를 않아 완차의 사진은 찍지 못했지만,
프레임만 보더라도 훌륭한 투어링으로 다시금 태어나 길이 있는 곳이라면 그 어디든지 달릴 수 있을 것이다.
# by | 2009/03/04 15:13 | 자전거 | 트랙백 | 덧글(1)



















